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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도쿄 근교 가마쿠라 당일치기 여행 가이드|느긋한 산책과 전통이 있는 하루

by 레러먼 2025. 4. 12.

도쿄에서 당일치기로 떠나는 느린 여행, 가마쿠라

안녕하세요, 여행 블로거 레러먼입니다 :)
오늘은 도쿄에서 하루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일본의 옛 수도 가마쿠라(鎌倉) 여행기를 소개해드릴게요.

도쿄에서 전철로 1시간 남짓이면 도착하는 가마쿠라는 바다와 산, 고즈넉한 신사, 절, 그리고 아기자기한 골목상점들이 어우러진 정겨운 도시예요. 특히 일본의 전통 문화와 자연을 함께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정말 추천하고 싶은 도쿄 근교 여행지랍니다.


가마쿠라 날씨와 옷차림 (4~5월 기준)

4월과 5월의 가마쿠라는 봄기운이 완연해져 여행하기 딱 좋은 시기예요.
평균 기온은 10~22도로,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지만 낮에는 가볍게 돌아다니기 좋아요.

추천 옷차림은 다음과 같아요:

  • 낮: 얇은 셔츠나 블라우스 + 긴바지
  • 아침저녁: 바람막이 점퍼나 가벼운 니트
  • 신발은 무조건! 편한 운동화 추천드려요. 골목길과 오르막이 많아서 걷는 시간이 길거든요.

도쿄에서 가마쿠라 가는 방법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JR 요코스카선을 타는 거예요.

  • 출발역: 도쿄역 / 신주쿠역 / 시나가와역
  • 도착역: 가마쿠라역 (約 1시간 소요)
  • 요금: 편도 약 950엔

여행 팁
▶ 전철 내 좌석은 자유석이라 창가 쪽 자리를 미리 앉으시면 바다 보며 갈 수도 있어요!
▶ JR 패스를 사용하면 무료 이용도 가능하니, 도쿄 근교 여러 곳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꼭 확인하세요.


가마쿠라 추천 여행 코스 (느긋한 하루 여행)

가마쿠라는 워낙 볼거리가 많지만, 당일치기 여행이라면 너무 욕심내지 않고 핵심만 콕콕 찝는 게 좋아요. 아래는 제가 추천드리는 하루 코스예요.

  1. 가마쿠라역 도착 후 - 고마치도리 산책 & 점심
  2. 쓰루가오카 하치만구(鶴岡八幡宮) - 가마쿠라의 상징 신사
  3. 하세역 이동 - 고토쿠인(대불)
  4. 하세데라 절 - 계단 위 풍경이 아름다운 절
  5. 유이가하마 해변 산책 & 카페 타임
  6. 가마쿠라역 귀환 후 도쿄로 복귀

위 일정은 걷는 시간을 포함해 느긋하게 다녀오기 좋고, 중간에 쉬어갈 포인트도 있어 체력 부담이 적어요.


가마쿠라 해안 마을

 

왜 가마쿠라를 추천하나요?

  1. 일본의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곳
    가마쿠라는 가마쿠라 막부 시절(12세기)의 고도(古都)로, 일본의 불교문화가 꽃피던 시기의 유적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요. 도쿄의 번화함과는 다른 전통적인 일본을 느낄 수 있는 곳이죠.
  2. 도보 여행의 매력
    한적한 골목, 바다와 절벽, 나무로 된 절과 신사. 걷는 즐거움이 가득한 도시입니다. 특히 봄에는 벚꽃이 지고 신록이 무르익는 계절이라 산책하기 딱 좋아요.
  3. 가성비 좋은 근교 여행
    교통비도 비교적 저렴하고, 맛집과 카페도 가격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요. 반나절만 투자해도 도쿄와는 전혀 다른 일본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효율적인 여행지입니다.

 

1. 고마치도리 산책 & 점심

가마쿠라역 동쪽 출구로 나와서 바로 마주하는 **고마치도리(小町通り)**는 가마쿠라 여행의 시작이자 대표적인 먹거리 골목이에요. 양쪽으로 전통 간식 가게, 장인의 공예품 상점, 분위기 좋은 카페가 쭉 이어지죠.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은?

  • 시라스동(しらす丼): 갓 잡은 생멸치를 올린 덮밥. 바닷가 지역인 가마쿠라의 대표 향토 음식이에요. 신선도 때문에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답니다.
  • 센베이(쌀과자): 즉석에서 구워주는 오징어 센베이는 길거리 간식으로 딱!
  • 유바(湯葉) 요리: 가볍게 먹기 좋은 두부껍질 요리로, 채식 식단을 선호하는 분께도 추천드려요.

🌿 추천 식당: [와코도리(若鳥)] – 100년 넘은 전통 가게로, 시라스 정식이 맛있기로 유명해요.


쓰루가오카 하치만구 신사

 

2. 쓰루가오카 하치만구 – 가마쿠라의 중심에서 역사와 마주하다

고마치도리 끝에서 이어지는 **쓰루가오카 하치만구(鶴岡八幡宮)**는 가마쿠라 막부 시대 무사들의 정신적 구심점이었던 신사예요. 지금도 혼례식이나 전통 행사로 붐비는 곳이라, 일본인의 일상과 문화를 가까이서 느껴볼 수 있죠.

✨ 포인트:

  • 계단 위 본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사진 명소!
  • 4~5월에는 신록과 붉은 기둥이 어우러져 포토 스팟으로 딱이에요.

가마쿠라 대불

 

3. 고토쿠인 – 가마쿠라 대불

JR 가마쿠라역에서 에노덴 전철로 2정거장, 하세역에 내리면 드디어 유명한 **가마쿠라 대불(고토쿠인)**을 만날 수 있어요.
높이 11.4m, 무게 약 121톤의 청동 불상이 야외에 자리잡고 있는데요, 조용히 바라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평온해지는 힘이 있어요.

🎧 여행 팁:
불상 내부에 들어갈 수 있는 체험(입장료 20엔)은 짧지만 색다른 경험이에요. 특히 아이들이 무척 좋아합니다.


4. 하세데라 – 바다를 품은 절

대불에서 도보 5분 거리에는, 가마쿠라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불리는 절 하세데라가 있어요.
절 안에는 산책로, 연못, 수국 정원, 전망대까지 다채로운 볼거리가 있어 여유롭게 1시간 정도 둘러보기에 딱 좋습니다.

📷 포인트:
전망대에 오르면 유이가하마 해변과 가마쿠라 시내가 한눈에 보여요. 날씨 맑은 날에는 후지산이 보이기도 해요!


유이가하마 해변

 

5. 유이가하마 해변 & 카페 타임

가마쿠라 여행의 마무리는 꼭 유이가하마 해변에서 하세요.
하세역에서 도보 10분, 조용한 백사장과 잔잔한 파도, 현지인들이 조깅하는 여유로운 분위기가 도시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줘요.

🌅 추천 카페:

  • Pacific Drive-In: 바다 앞에 위치한 서퍼 감성의 카페. 창가 자리에 앉아 멍하니 파도만 보고 있어도 시간이 금방 가요.

돌아가는 길 팁

가마쿠라역으로 돌아갈 때는 해가 지기 전쯤 이동하시면, 도쿄로 돌아가는 열차에서 노을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어요. JR 요코스카선을 이용하면 신주쿠나 시나가와까지 바로 연결되니 편리합니다.


마무리하며 – 왜 가마쿠라 여행이 좋은가요?

✔ 번잡한 도쿄와는 전혀 다른 느긋한 분위기
✔ 일본의 전통과 자연을 오롯이 담은 도보 중심 여행지
✔ 교통, 식사, 입장료까지 부담 없는 합리적 여행

 

하루의 속도를 조금 늦추고 싶을 때, 가마쿠라처럼 잔잔한 도시로 떠나보는 건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