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에 위치한 꽃지해수욕장은 길이 약 5km에 이르는 고운 백사장과 바위, 해당화 군락으로 유명한 해변입니다. 이름 그대로 꽃이 지천인 이곳은 사계절 내내 여행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대표적인 서해안 관광지예요.
바위와 낙조가 만들어내는 장관
꽃지해수욕장의 대표 명물은 바로 할배바위와 할매바위입니다. 두 바위 사이로 지는 해가 만들어내는 일몰 풍경은 태안의 대표 포토존으로 손꼽히며, 해가 수평선 아래로 내려앉을 즈음이면 이 낙조를 담으려는 사진가들과 여행객들로 가득 찹니다.
꽃지라는 이름의 유래
'꽃지'라는 이름은 해당화가 백사장을 따라 만발하는 모습에서 유래했습니다. 예로부터 이른 봄이면 바닷바람 속에서도 꿋꿋이 피어나는 해당화가 여행객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해변 전체를 붉은 빛으로 물들였다고 해요.
할배·할매바위에 얽힌 슬픈 전설
이곳에는 장보고 장군과 그의 부하였던 승언, 그리고 아내 미도의 전설이 전해집니다. 신라시대, 승언은 안면도에 주둔 중 출정을 나갔고, 남편을 기다리던 미도는 바다를 바라보다 그 자리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해요. 그녀가 죽은 자리에 바위가 생겨났고, 이는 할매바위가 되었습니다. 그보다 조금 바다 쪽에 자리 잡은 큰 바위는 자연스레 할배바위라 불리게 되었지요. 썰물 때 두 바위가 모래톱으로 연결되는 모습은 마치 그들의 재회를 연상케 합니다.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태안의 명소
꽃지해수욕장은 여름에는 피서지로, 봄과 가을에는 산책과 사진 여행지로 인기가 높습니다. 겨울철엔 붉은 낙조가 눈부신 풍경을 선사해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품고 있어요. 특히 해안 데크길이 마련되어 있어 노약자나 유아 동반 가족도 편하게 산책할 수 있습니다.
이용 팁 및 기본 정보
- 위치: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광지길
- 운영 시간: 상시 개방
- 주차: 가능 (장애인 전용 주차 공간 약 20개)
- 화장실: 장애인 화장실 포함
- 반려동물: 일부 구역 동반 가능 (목줄 착용, 배변 봉투 필수)
사진=한국관광공사
꽃지해변이 특별한 이유
수려한 자연과 더불어 설화가 깃든 바위, 해질 무렵 붉게 물든 하늘이 어우러져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는 곳입니다. 사계절 내내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이곳은 자연과 전설이 공존하는 태안의 보물 같은 존재예요.
다가오는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태안 꽃지해수욕장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