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의 감성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도시, 오타루. 삿포로에서 JR열차로 단 30분이면 닿을 수 있어 당일치기로도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인기 도시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오타루 여행을 처음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해 하루 코스로 어떻게 움직이면 좋은지, 그리고 꼭 가봐야 할 명소와 맛집, 소품 가게 정보까지 풍성하게 정리해보았습니다.
오타루는 어떤 도시인가요?
오타루는 홋카이도 서부에 위치한 항구 도시로, 한때 무역과 금융의 중심지였던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유럽풍 건축물과 석조 창고를 활용한 상점들, 아름다운 운하, 그리고 오르골당과 유리 공방 등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도시 전체가 마치 레트로한 영화 세트장처럼 아기자기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여운을 깊게 만들어주는 장소입니다.
오타루 여행 추천 루트 (당일치기 기준)
오전 10시 – 오타루역 도착 후 운하 산책
삿포로역에서 JR을 타고 약 30~35분이면 오타루역에 도착합니다. 역 앞의 경사진 길을 따라 내려오면 오타루 운하가 펼쳐지는데요. 낮에도 예쁘지만, 해 질 무렵 조명이 켜졌을 때의 풍경은 정말 황홀합니다.
운하 주변에는 옛 창고를 개조한 카페나 기념품 가게가 줄지어 있어, 구경하며 산책하기 좋습니다. 특히 겨울철 눈 내린 운하는 다른 계절보다도 훨씬 더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합니다.
오전 11시 – 오르골당 & 유리 공방 체험
운하 근처에서 10분 정도 걸으면 오타루 오르골당에 도착합니다. 수천 개의 오르골이 진열된 모습은 그 자체로 장관인데요. 1층 매장에서 오르골을 직접 고를 수도 있고, 2층에서는 간단한 체험 프로그램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인근에는 키타이치 유리공방과 같은 유리 공예품 전문 상점도 많아, 기념품 쇼핑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유리잔, 촛대, 디퓨저병 등은 고급스럽고 아기자기한 디자인으로 선물용으로도 좋습니다.
오후 12시 – 오타루 초밥 거리에서 점심 식사
오타루는 홋카이도에서도 손꼽히는 해산물 명소입니다. 특히 ‘오타루 스시야도리(오타루 초밥 거리)’에는 수십 개의 초밥집이 줄지어 있어, 어떤 곳을 가도 기본 이상은 보장됩니다.
대표적인 곳으로는 마사즈시 본점, 타쿠미 스시, 스시젠 등이 있으며, 점심시간엔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정식 세트를 맛보실 수 있습니다. 신선한 성게, 연어알, 오징어회 등을 가득 담은 해산물 덮밥도 인기 메뉴입니다.
오후 2시 – 르타오 본점에서 디저트 브레이크
디저트를 좋아하신다면 르타오 본점 방문은 필수 코스입니다. 오타루에서 시작된 이 유명 디저트 브랜드는 치즈케이크와 푸딩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본점에서는 시식과 함께 테이크아웃 또는 카페 이용이 가능합니다.
르타오 외에도 류게츠, 기타이치 커피, 오타루 카페 코엘 등 감성적인 카페가 많아,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기 좋습니다.
오후 3시 – 오타루 전통 골목 & 소품샵 투어
카페 타임 후에는 사카이마치 거리를 따라 아기자기한 소품 가게, 유리 소품점, 스탬프 가게 등을 둘러보시면 좋습니다. 일본 특유의 감성이 묻어나는 문구류나 작은 인형, 향초 등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걷다 보면 오타루 뮤직박스 박물관, 수제 과자점, 수공예 향초 매장 등 다양한 상점들이 이어져 있어 쇼핑과 산책을 동시에 즐기실 수 있습니다.
오후 4시 – 오타루역 복귀 및 기념품 쇼핑
돌아오는 길에는 JR 오타루역 근처의 쇼핑 스팟을 이용해 기념품을 구입하시거나, 오타루역 맞은편의 온천 시설에서 족욕을 체험해보시는 것도 좋은 마무리가 됩니다.
삿포로행 열차는 15분~20분 간격으로 있으니, 원하시는 시간에 맞춰 자유롭게 복귀하시면 됩니다.
오타루 여행 꿀팁 정리
- JR 홋카이도 패스를 이용하면 오타루~삿포로 왕복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 계절별로 분위기가 달라 봄 벚꽃, 여름 바다, 가을 단풍, 겨울 설경 모두 매력적입니다.
- 사진 찍기 좋은 명소가 많아 보조 배터리와 여분 메모리카드를 챙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 운하 주변은 노면이 울퉁불퉁하니 편한 운동화 착용을 추천드립니다.
맺으며
오타루는 하루만 다녀와도 만족도가 높은 도시입니다. 소도시 특유의 여유로움과 감성이 여행의 피로를 씻어주며, 초밥과 디저트, 소품 구경까지 취향에 따라 다양한 즐길거리가 가득합니다. 삿포로 여행 중 하루쯤 시간을 내어 오타루를 들러보신다면, 홋카이도 여행이 훨씬 더 풍부하게 다가오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