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선유랑마을 여행 후기: 고양시 도심 속 한적한 예술 마을 산책

by 레러먼 2025. 5. 18.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조용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면,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선유랑마을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북한산 자락 아래 자리 잡은 이곳은 최근 예술인 마을로 재조명되며,
작은 갤러리와 공방, 벽화 골목이 어우러진 문화예술 마을로 조용한 산책에 안성맞춤인 곳이었습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선유랑마을의 첫인상, 느릿한 골목이 반겨주는 곳

선유랑마을은 고양시 덕양구 선유4길 일대에 형성된 오래된 주택가입니다.
하지만 낡은 분위기 속에서도 특유의 정취가 느껴졌고,
마을 재생 사업 이후 벽화, 조형물, 작은 갤러리들이 들어서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로 바뀌었더라고요.

입구 쪽에 설치된 안내판을 따라 골목을 걷다 보면
이곳이 단순한 주택가가 아니라 **‘사람이 살고 있는 예술 마을’**이라는 사실을 점점 체감하게 됩니다.
주말 오전 시간대에 방문했는데, 조용하고 사람도 많지 않아 혼자 걷기 딱 좋았어요.

 

사진=한국관광공사(고양시청)

 

작지만 여운이 긴 골목 미술관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마을 골목 곳곳에 설치된 작은 예술 작품들이었습니다.
마치 길 전체가 미술관처럼 꾸며져 있었고, 벽에 그려진 벽화부터
철제 조형물, 폐자재로 만든 오브제 등이 소소하지만 재미를 더해줬습니다.

특히 ‘기억의 계단’이라 불리는 좁은 돌계단에는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만든 시화와 마을 일상이 담겨 있어
한참을 멈춰 서서 감상하게 되었어요.
전체 동선은 30~40분 정도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지만,
사진도 찍고 작품 하나하나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습니다.

 

북한산 아래 힐링 산책로와 연결된 마을

선유랑마을이 좋은 이유는 단지 예쁜 벽화만 있어서가 아니라,
북한산 둘레길과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마을 끝자락에 다다르면 작은 오솔길처럼 열린 등산로가 나타나는데,
이 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북한산 능선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작은 쉼터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도심 속에서 잠깐 자연을 느끼고 싶을 때 이보다 좋은 코스는 드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벼운 운동화만 신고 와도 충분히 걸을 수 있는 정도의 경사여서
나이 드신 분들이나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도 부담 없을 것 같아요.

 

사진=한국관광공사

 

카페와 공방, 그리고 주민의 삶이 공존하는 마을

선유랑마을은 아직 상업화되지 않아
프랜차이즈 카페나 식당은 많지 않지만,
소박한 동네카페와 공방들이 오히려 더 매력적이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땐 ‘마루갤러리’라는 작은 전시장이 열려 있었고,
지역 예술가의 회화 작품이 전시 중이었습니다.
전시장은 무료로 개방돼 있어 누구나 자유롭게 들어가 볼 수 있었어요.
갤러리를 나온 후에는 인근의 작은 카페에서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교통과 주차 정보

대중교통으로는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에서 마을버스를 이용해 약 10~1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고,
주차 공간은 협소한 편이라 자차 방문 시 마을 입구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말에는 도보 방문을 추천드릴게요.

 

사진=한국관광공사(고양시청)

 

선유랑마을을 여행지로 추천하는 이유

고양 선유랑마을은 번화가나 쇼핑몰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싶은 날,
혼자 혹은 조용한 친구와 함께 걷기 딱 좋은 공간이었습니다.

마을 자체가 크진 않지만, 오히려 그 조용함 덕분에
마음까지 정돈되는 느낌을 받았고,
사진을 찍기에도 좋아서 소소한 일상 여행지로 자주 떠오를 것 같아요.

혹시라도 주말 나들이 장소를 고민 중이시라면,
북한산 자락 아래 예술의 숨결이 깃든 고양 선유랑마을에서 한나절 산책을 즐겨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고양 가볼만한 곳 베스트3 일산 호수공원부터 아쿠아플라넷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