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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초록빛 절정의 봄”… 제천 가볼만한곳 베스트 3

by 레러먼 2025. 5. 17.

 

5월의 제천은 늦은 봄 햇살과 초록빛 자연이 어우러지는 계절입니다. 바람은 선선하고 하늘은 맑아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 중 하나죠. 특히 사람 붐비지 않는 청풍호 일대는 조용하면서도 풍경이 빼어나 도심 속 피로를 풀기에 제격이에요.

 

오늘은 봄이 끝나갈 무렵 더욱 특별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제천 가볼만한곳 TOP 3를 소개합니다.

청풍호반케이블카 / 사진=한국관광공사

청풍호반케이블카

맑고 청명한 5월 하늘 아래, 청풍호반케이블카는 제천 여행의 백미라 할 수 있어요. 청풍면 물태리역에서 비봉산역까지 약 2.3km를 오가는 케이블카는 푸르른 청풍호와 초록빛 산세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움직이는 전망대입니다.

 

총 46대, 10인승 케이블카는 일반 캐빈과 바닥이 유리로 된 크리스탈 캐빈 중 선택할 수 있어요. 특히 늦봄의 깨끗한 대기 속에서는 소백산과 월악산 능선, 남한강의 S라인 물줄기까지 또렷하게 내려다보입니다. 이동 시간은 약 9분 정도로 짧지만, 그 풍경은 여운이 길게 남아요.

 

정상에 도착하면 3층부터 5층까지 이어지는 넓은 전망 덱이 펼쳐지는데요, 동서남북 사방으로 초록 숲과 호수가 펼쳐지는 360도 뷰를 감상할 수 있어요. 비봉하늘전망대에서는 옥순대교, 소백산, 악어섬까지 시야가 탁 트여 있어 봄철 사진 명소로도 손꼽힙니다.

 

전망대 외에도 하트 포토존, 초승달 조형물, 기념 타임캡슐, 작가 김희원의 비봉산파빌리온까지 다양한 포인트가 준비돼 있어 가벼운 산책도 즐기기 좋아요. 한방 족욕카페와 음료 카페도 운영 중이라 산뜻한 5월 날씨 속 여유로운 힐링이 가능합니다.

의림지 / 사진=한국관광공사

의림지

청풍호에서 시내 쪽으로 이동하면, 제천 시민의 쉼터이자 유서 깊은 수리시설인 의림지가 나타납니다. 5월에는 저수지 주변 수양버들과 소나무, 잔잔한 호수 풍경이 어우러져 산책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에요.

 

의림지는 우리나라 3대 고대 저수지 중 하나로, 물과 나무, 정자(영호정·경호루)의 조화가 멋스럽고 조용한 분위기가 인상적입니다. 늦은 오후 햇살에 비친 순주섬 반영은 봄의 정취를 고스란히 전해줘요.

 

근처에 위치한 의림지역사박물관에서는 의림지의 역사와 생태를 다섯 가지 테마로 전시하고 있어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추천드립니다. 바람이 선선하고 햇살은 따뜻해 피크닉을 겸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아요.

비룡담저수지 / 사진=한국관광공사

비룡담저수지

밤에도 특별한 풍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늦은 봄밤 야경 명소인 비룡담저수지를 추천드려요. 의림지 인근에 위치한 이곳은 덱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와 유럽풍 루미나리에 조형물이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햇살이 천천히 지는 저녁 무렵, 이곳에서는 따뜻한 조명과 은은한 불빛이 어우러져 산책로가 마치 유럽의 정원처럼 변신해요. 덱 위에서 바라보는 조용한 저수지와 용두산 배경의 풍경은 봄밤에 어울리는 감성적인 시간을 선사합니다.

 

관광객이 몰리지 않아 조용히 걷기 좋고, 커플 여행이나 혼자만의 여행지로도 적합해요. 규모는 작지만 세심하게 꾸며진 조형물과 조명이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제천 여행 팁

5월 말 제천의 평균 기온은 낮 23도 안팎으로, 얇은 긴팔이나 가벼운 자켓 정도면 충분한 복장이에요. 일교차가 있으니 저녁 시간 산책을 계획하신다면 가벼운 겉옷은 챙기시는 것이 좋아요.

 

서울에서 제천까지는 고속버스로 약 2시간, KTX로는 1시간 5분 정도 소요되며, 제천 시외버스터미널 또는 제천역에서 청풍호반케이블카 방향 버스를 타면 이동이 어렵지 않아요. 숙박은 청풍리조트, 포레스트리솜 등 계절감 있는 숙소들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습니다.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맑은 공기와 자연을 느끼고 싶은 분들이라면, 늦봄 제천은 탁월한 선택이 될 거예요. 청풍호의 물빛, 의림지의 정취, 비룡담의 감성적인 밤까지. 5월의 제천은 천천히 걷는 여행이 가장 어울리는 계절입니다.